사색 하나
아날로그의 일상
- 느림의 미학
하루의 푸른 햇살이 저마다
홀로 서 있는 나무 사이를 흐른다.
나의 삶 전체가 들어올 수는 없지만
나의 삶 일부분이 들어와서
살아있음의 호흡을 고르며 서 있는 곳
천혜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지점
내가 살아 숨 쉬는 호흡에서 만나는
잠시나마 영혼이 자유로울 수 있는
삶의 여유라고 여길 수 있는 산책이지 싶다.
누구나 허공에 던져진 존재라고 했던가.
산소로 가득한 어떤 공간에서
나의 존재를 느끼기 위해서 유영하는
지점이지 싶은 생각 하나가 하늘을 본다.
저마다 홀로 서 있는 나무 사이를 흐르던
하루의 푸른 햇살이 나를 깨울 때
내 안의 에너지 오롯함이 함께 흐른다.
삶의 안식이 흐르는 지점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흐름 평화로움이다.
나를 비우며 나를 채우는 곳
산책은 내 안에서 흐르는 내면의 질서
삶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순환의 법칙이지 싶다.
2019.11.19.화요일.풀잎.
생을 살면서 한 번도 듣지 못했던 말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소나무 잘 찍으시는 배병우
사진 작가님이 그런 애기를 하거든요.
본인은 아침(새벽)에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
왜 아침(새벽)에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느냐 물으니
빛이 시작되면 공간이 열린다.
그런데 그 빛이 뭐냐
누구는 종교라고 애기하고
누구는 인문학이라고 애기하고
누구는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애기하고
그 모든 것들
그것을 가까이 하면서
마음의 공간이 생긴다.
사랑의 시작은 이해
(알아주는 것 이해가 되는 것)
내 자신이 이해가 되고
내가 했던 행동 패턴이 이해가 될 때
그래서 어쩌면 사랑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감정이 아니라
좋은 지식을 배우고 깨달음을 얻음으로써
사랑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우리는 사랑이라는 것을
하늘에서 뚝 떨어진 운명적인 힐링
거룩한 어떤 종교적 의식
이런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게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지식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겠구나
여기에서 말하는 지식이라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 " 앎 "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는 것
그것을 경험하는 것
그것으로 인해서
사랑이라는 그 무엇인가의
자양분을 제공할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이런 이야기들이나 책이나
어떤 지혜자의 이야기나
어떤 종교적인 메세지나
그런 것들을 종종 때로는 정기적으로
듣는 것이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그게 어느 날 우리 인생에 바람처럼 와서
뭔가 때로는 삶의 무엇을 일으킬 수도 있겠구나
" 더 좋은 것은 그 실존적 사랑을 받는거죠 "
" 김창옥 교수님 강연 내용 중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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