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는 행위는 펜을 든 명상이다. ㅡ 아미엘의 일기 중에서. 산다는 것은 원래의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매일같이 새로움을 맛본다. 다시 말해 어제를 산 내가 아침이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일기는 고독한 인간의 위안이자 치유자다. 날마다 기록되는 이 독백은 일종의 기도라고 할 수 있다. 영원과 내면의 대화, 신과의 대화다. 이것은 나를 고쳐주고, 우리를 혼탁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일기는 자기(磁氣)처럼 우리에게 평형을 되찾게 한다. 일종의 의식적인 수면이고 잠재된 행동이다. 의욕도, 긴장도 모두 멈추고 우주적인 질서 속에서 평화를 갈구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유한의 껍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일기를 쓰는 행위는 펜을 든 명상이다. " 1872년 1월 28일(51세) 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