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미학(休) ㅡ 내면의 일기

사유 - 자각의 기쁨/습작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6

풀.잎. 2020. 10. 30. 08:47

 

 

나 하나 꽃 피어  /  조동화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자신의 진실함을 향해서

어디에도 얽매임이 없이

자유롭게 나아가시길

바람하면서 담아 보았지 싶다.  

 

 

생을 살면서 한 번도 듣지 못했던 말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서로의 진심을 보려는 마음에 치유의 힘이 있다.

사랑이나 삶
내 직업이나 길에 대해서
아직도 심장이 뛰고 셀레십니까?
심장이 뒤고 동공이 모이는 그 무엇인가를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 길이든, 사랑이든, 가치이든 )

 

 

지치고 힘든 삶 속에서

나를 위로하는 방법


지금 계속 힘들다고 하죠.
우리는 지금도 힘들고

앞으로도 계속 힘들고
그렇지만 모든 시대를 통틀어서
우리가 들으면 좋은 말은
" 그래 여기까지 잘 왔다 "

 

 

 

현명한 기도는 그런 것 같아요.
고난이 없는 삶을 기도하는 게 아니라
고난이라는 것이 내가 잘못해서도 오고
나는 잘못 안했는데도 오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감당할 수 있는

고난을 만나게 하는 것과
고난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십사 하는 게
조금은 더 지혜로운 소망인 것 같아요.

그리고 고난 중에서도 평안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게 더 지혜로운 소망인 것 같아요.

" 사실 핵심은 고난이 아니라 평안인 것 같아요. "
그 마음의 평안을 잃지 않게 해달라고
종교가 있으면 기도하고

종교가 없어도 바랄 수는 있잖아요.

때로는 그 평안을 잃는다 해도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또 더 큰 무엇인가가

우리한테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고난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고난이 있을 때 같이

나와 함께 있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걸

발견할 때 인간은 밑으로의 저변이

확대가 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우리의 삶이 성장하려고
고난을 당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모든 때가 정답이겠습니까.
누군가는 지금 봄이고
누군가는 지금 겨울이고
마치 지구가 동시에 봄이 아니고
동시에 가을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다만 그 계절들을
계절 나름으로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램인거죠.

우리가 너무 힘들었을 때
우리의 몸이 겁을 먹었겠죠.
그게 어떠한 장르의 것이든
그 시기를 잘 지나서 여기까지 오신
그런 자신에 대해서 대견하게 생각해 주시고
때로는 다뜻한 눈으로 이렇게 바라봐 주는
그런 시간이 우리한테는 필요한 것 같아요.

" 김창옥 교수님 강연 내용 중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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