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미학(休) ㅡ 내면의 일기

사유 - 자각의 기쁨/말씀의 진리

한 해를 보내면서 - 선시 하나

풀.잎. 2021. 12. 28. 19:21

 

 

 

 

 

 

 

 

 

 

 

 

선시 하나

 

날이 다하도록 봄이 찾아와도

봄을 보지 못하고

짚신이 닳도록 이랑머리

구름만  밟고 다녔네

허탕치고 돌아와 매화꽃

피었기에 향기를 맡았더니

봄은 흠뻑 가지 위에 있었네

 

 

" 최상의 행복은 만족 (감사) 라는

평범한 일상에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 싶다 "

             

                 - 지안 스님 수타니파타 법문 공부 중에서 발췌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 미테를링크의 파랑새 이야기

 

 

미테를링크의 명작동화 ‘파랑새’는 독자들에게 행복은 무엇이며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찾아 나서는 파랑새는 행복을 의미합니다.

작가는 등장인물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이 파랑새를 찾기 위해 찾아 나서지만

정작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는 잊어버리고 허황한 신기루만 쫓고 있음을 꼬집고 있습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성탄절인데도 등불이 빛나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맛있는 음식은커녕 추위도 제대로 피할 수 없는 형편에 마음아파 합니다.

 

둘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파랑새를 찾아 떠나기로 합니다.

오누이인 두 사람은 집을 나서서 온갖 허상을 경험한 끝에

마침내 추억의 나라와 꿈의 방, 사치의 방, 미래의 성에서

파랑새를 찾아내지만 집으로 가져 오자마자

털빛이 변해버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대한 집착,

미래에 대한 헛된 환상, 그리고 물질적 풍요와 같은 것에서는

결코 참된 행복을 찾을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힘든 여정에서 차츰 행복을 느끼고 웃는 얼굴로 돌아오게 됩니다.

 

끝내 파랑새를 찾지 못했는데도 행복을 느끼는 것은 어인 일일까요?

또한 전보다 환경이 더 나아지지 않았는데도 행복을 느끼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이미 가슴속에 이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파랑새는 끝내 날아 가버렸지만 자기 집 담장에 앉아있는 비둘기도

자세히 보면 그 털에 파랑색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가난해도 웃을 줄 아는 얼굴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낍니다.

불행이라고 느끼는 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에 생겨나는 마음의 추위라는 것도 깨닫습니다.

 

우리는 둘레에서 ‘잘 산다.’라고 할 때 ‘잘 사는 것’의 조건으로

흔히들 그 환경이 넉넉함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환경 중에서도 특히 경제적 여유를 앞세우곤 합니다.

과연 돈이 많아야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일까요? 물론 ‘의식이 족해야

예절을 안다.’라는 말처럼 기본적인 경제적 여유는 가져야 할 것입니다.

생리적 안전을 누리지 못한 채 행복을 찾기란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경제적 여유만이 모든 행복의 만능 열쇠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파랑새를 찾아

세상을 헤매면서 여러 사람들의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가난해도 웃는 얼굴이 아름답다는 것도 느낍니다.

불행이라고 느끼는 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에

생겨나는 마음의 추위라는 것도 깨닫습니다.

 

그렇습니다.

행복은 우리가 스스로 느끼고 찾아야 하는 것이지

그냥 누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이미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걸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ㅋ 마음에 와닿는 좋은 글이 있어서 담아 보았지 싶다  )

 

2021.12.28.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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