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미학(休) ㅡ 내면의 일기

사색 - 내면의 일기/들숨과 날숨

내 삶의 현주소

풀.잎. 2021. 5. 16. 12:17

 

 

 

 

 

 

 

 

내 삶의 현주소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난무하는

일상의 모든 시간이 지니고 있는

삶이라는 여정

빛바랜 흑백 사진처럼

누군가에게 잊힌 시간 같은

나의 생물학적인 나이

나도 알고 싶지 않은

나의 나이가 있고.

 

종종 어깨에 파스를 붙여야 하는

노동의 시간을 거실 소파에 눕히고

휴식 안에서

과자를 먹고

과일을 먹고

음악을 듣고

책을 보고

한 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감성의 페이지

사색에 대한 그리움이 있기도 하고.

 

친구처럼 지내고 싶지만

공부의 대상으로 삶의 무게를 지녀야 하는

해서, 대화는 언제나 부재중인 남편의 일방적인 잔소리 ㅋ

결혼은 수행이다 라는 법문 공부 노트와

일상의 일기를 지니게 하는

긴 긴 인고의 세월이 있다.

 

때로는 누군가의 삶과 뒤섞여 비린내가 나는

어떤 역겨움 같은 뒤척임이 있는

삶의 페이지 안으로

말을 하면서 지내도 좋은 사이가 있고

오히려 말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이

더 좋은 사이가 있다는 것을 통해서

벗고 또 벗어야 하는

수없이 많은

나의 허물이 있기도 하고.

 

그.래.도 .

삶이라는 끈을 놓지 않고 살고 싶은

후일에 대한 전원의 일상

모든 현재를 지탱하는 바탕이지 싶은

꿈꾸는 미래의 일상이 있지 싶다.

 

그.래.도.

현재를 살 수 있는

자연의 풍경

산책이 있어서

삶의 순환이라는 감사가 있지 싶다.

 

2021. 5.4. 풀잎.

 

 

 

 

 

 

 

최 . 고 . 의 . 사 . 랑 . 이 . 란 .

서로를 통해서 성장하게 하고

더욱 더 소망하게 하고

심장은 뜨겁지만

마음은 평화로움으로 가득하다 .

 

" 영화 노트북 중에서 예쁜 내용이 있어서 담아 보았지 싶다. "

 

 

 

 

 

 

 

 

마음의 조율을 하면서

 

삶을 이미 살아버린 시간과

삶을 살아야 할 시간이

서로 조율해야 할 때가

가끔 찾아올 때가 있지 싶다.

 

수없이 많은 그 무수함으로

그럴 때면

종종 불을 끄고

어둠 속에서

나를 세우는 시간을 갖는다.

 

해서, 새벽의 고즈넉함을 마음이 거닐 때

고요함 속에서 길어 올리는

내면의 맑은 여운과

어둠 속에서 더 운치가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베란다 화분의 풍경에서

이젠 그만 살아도 좋을 것 같은

넉넉함이 나의 내면을 어루만진다.

 

마치 노동이라는 건조했던 시간 위에

쉼이라는 수분의 촉촉함을

내 삶의 표면에 바른 것처럼

삶을 살아야 할 시간 속에

생각의 건조함을 조금은 유하게

잠시 나를 살아 있게 하는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해 준 시간이었지 싶다.

 

2021.5.7.풀잎.

 

 

 

 

 

Flower - Ray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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