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미학(休) ㅡ 내면의 일기

사색 - 내면의 일기/여운

능소화

풀.잎. 2011. 8. 1. 00:30









능소화

 

열심히 살았다고

수고했다고 속삭여 주는

바람으로 피어난 세월

불혹이 넘은 길목의 담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생

너의 기백

내 숨결에서 흐르는 나이테

화려함 저물어 가기 싫어

입을 삐죽 내민 여름같은

강열한 태양

내 삶의 흔적이었다

이젠, 천천히 가자

시나브로 세월을 잡고

두 팔로 꼭 껴안아 주면서

따스한 눈길로 보듬어 주면서


2008.6.14. 풀잎



Steve raiman(스티브레이먼) - Trea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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