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열심히 살았다고
수고했다고 속삭여 주는
바람으로 피어난 세월
불혹이 넘은 길목의 담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생
너의 기백
내 숨결에서 흐르는 나이테
화려함 저물어 가기 싫어
입을 삐죽 내민 여름같은
강열한 태양
내 삶의 흔적이었다
이젠, 천천히 가자
시나브로 세월을 잡고
두 팔로 꼭 껴안아 주면서
따스한 눈길로 보듬어 주면서
2008.6.14. 풀잎
Steve raiman(스티브레이먼) - Treasure
'사색 - 내면의 일기 > 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세베리아 (0) | 2011.12.25 |
---|---|
인연에 대하여 - 바람이 고마운 날 (0) | 2011.10.15 |
목련의 꿈 (0) | 2011.04.07 |
존재의 가벼움 (0) | 2010.12.11 |
미명의 시간 (0) | 2010.03.18 |